밤마다 발 화끈하고 쥐 나면 신경 압박 확인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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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이 타는 듯 화끈거리거나 종아리에 반복적으로 쥐가 나 밤잠을 설친다면 혈액순환 문제나 근육 피로로만 여기기 쉽다. 그러나 증상이 오래 지속되거나 다리 저림과 감각 둔화까지 동반된다면 척추신경이 눌리거나 주변 조직과 유착된 것은 아닌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
척추관협착증은 척추신경이 지나가는 통로인 척추관이 좁아지는 질환이다. 디스크 탈출이나 퇴행성 변화로 신경이 자극되면 엉치에서 허벅지·종아리·발까지 통증과 저림이 이어질 수 있다. 디스크나 협착증을 치료한 뒤에도 발의 화끈거림과 다리 경련이 계속된다면 남아 있는 신경 압박뿐 아니라 염증과 유착 가능성도 살펴야 한다.
유착성 지주막염은 척수와 신경근을 감싸는 지주막에 염증과 흉터가 생기면서 신경 가닥들이 서로 달라붙는 질환이다. 정상적인 신경 가닥은 뇌척수액 안에서 움직이지만, 염증이나 유착이 발생하면 움직임이 제한되고 신경 자극이 이어질 수 있다.
이를 전선에 비유하면 이해하기 쉽다. 서로 떨어져 신호를 전달해야 할 전선이 엉키면 불필요한 신호가 발생하듯 신경 가닥이 달라붙으면 저림과 화끈거림, 찌르는 듯한 통증 등 다양한 이상감각이 나타날 수 있다. 근육이 뻣뻣해지거나 다리에 쥐가 자주 나기도 한다.
다만 이러한 증상만으로 유착성 지주막염을 단정할 수는 없다. 말초신경병증이나 하지불안증후군, 혈관질환, 전해질 이상 등에서도 비슷한 증상이 나타난다. 따라서 증상이 시작된 시점과 분포, 척추질환·수술 이력, 근력과 감각 상태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야 한다.
부산 힘내라병원 척추클리닉 최대정 병원장은 “같은 다리 저림이라도 단순한 신경 압박인지, 유착과 염증이 동반된 것인지에 따라 치료 방향이 달라진다”며 “수술 여부를 먼저 정하기보다 현재 신경 상태와 증상의 원인을 정확히 살피는 것이 치료의 출발점”이라고 말했다.
치료는 증상과 원인에 따라 달라진다. 신경병증성 통증을 줄이는 약물이나 근육 긴장을 낮추는 치료, 재활운동 등을 적용할 수 있다. 척추관협착증 등 구조적인 압박이 함께 확인되고 보존적 치료로 호전되지 않는다면 양방향척추내시경수술을 포함한 감압수술을 검토한다. 두 개의 통로를 통해 내시경과 수술 기구를 넣어 좁아진 신경 통로를 넓히는 방식이다.
최 병원장은 "밤마다 통증으로 깨거나 저림이 점차 위쪽으로 번질 때, 걷는 거리가 줄고 발 감각이나 근력이 떨어질 때는 진료를 미루지 않는 것이 좋다. 특히 배뇨·배변 장애나 급격한 다리 힘 저하가 나타난다면 즉시 의료기관을 찾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출처 : 헬스중앙(https://jhealthmedia.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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